국보석가금관출현도(釈迦金棺出現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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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폭
  • 세로160.0cm 가로229.5cm
  • 교토국립박물관
  • A甲373

  열반에 든 뒤 금관에 안치된 석존이 천상에서 급히 달려왔지만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모친 마야부인을 위해 대 신통력을 발휘하여 부활해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마하마야경(摩訶摩耶経)》이 출전. 이러한 주제를 단독 화면으로 그린 것으로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또 헤이안 시대에 그려진 대 화면의 회화로서도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옆으로 긴 화면의 중앙에는 금관에서 몸을 일으킨 석존이 오른쪽 조금 아래편에 무릎을 꿇고 있는 마야부인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다. 금관의 정면에는 공양물이 놓여진 탁자가 있으며 그 왼편에는 석존의 가사가 걸쳐진 탁상이 놓여 있다. 이러한 구성은 이시야마데라(石山寺) 절 소장의 열반도와 유사하다.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70명이 넘는 많은 회중(会衆)이 그려져 있다.
화면은 다양한 중간색, 특히 금, 은이 가미된 우아하고 아름다운 색조로 채색되어 있다. 입고 있는 가사에는 외 바림*과 채색 바림과 같은 다양한 바림 기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입체감을 살리기 위한 백색 바림 기법도 구사되어 부드러운 색채의 조합을 연출하고 있다. 착의의 윤곽선에 색깔있는 선이 사용된 것은11세기 후반의 천태종 불화에 자주 보이는 수법이다. 석존의 가사나 바리때와 같이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의 윤곽선을 비수(肥痩)가 있는 선으로 묘사한 것도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된다. 더욱이 석존과 마야부인이 입고 있는 옷을 재금(截金) 기법* 문양으로 장식해 화면 중앙으로 빛을 집중시키는 효과적인 수법도 구사되고 있다. 석존이 부활하는 기적을 목격하게 된 회중들의 경탄하는 감정이 이러한 정교한 필선과 기법, 구심적 구도에 의해 더욱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양식사적인 측면에서 보아 11세기 후반부터 말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는 이른바 말법이 도래하여 얼마되지 않은 시기로서 정치적으로는 원정기(院政期)*에 해당한다. 원정기 이후, 불사(仏事) 의례를 기록한 문서에는 때때로‘석존재출(釈尊再出)’‘불일중흥(仏日中興)’등과 같은 석존 신앙의 부흥을 나타낸 문구가 등장한다. 이 작품의 주제는 바로 이러한 풍조와 합치되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식에 사용된 작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작품은 원래 교토의 천태종 사찰인 초호지(長法寺) 절에 소장되었던 것으로 에도 시대에는‘열반도’라고 불리웠다. 그후 마쓰나가(松永) 기념관 소유를 거친 뒤 국가에 기증되었다.

*외 바림:가타보카시
*재금 기법:금박을 실처럼 얇게 재단하여 문양이나 윤곽선을 구성하는 장식 기법으로 일반적으로 금니보다 더욱 많이 빛을 반사하여 화면 효과가 높다
*원정기:퇴위한 왕들이 원청(院庁)을 차려놓고 그곳에서 국정을 주도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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