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용도나전릉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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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점
  • 목제옻칠
  • 둘레33.0 높이2.3
  • 원시대·14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TH-9

나전(자개)이란 조개 껍데기를 벗겨 갈은 것을 사용하며 나무나 칠한 것, 금속 그릇 등에 장식 할 때 이용되는 예로부터 이어져 온 동아시아 특유의 기법이다. 본 작품의 주 문양인 다섯 발톱을 가진 용은 입을 크게 벌리고 몸을 비틀며 화염보주를 노려보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푸르고 희게 빛나는 얼굴, 붉은 안구, 녹색 비늘과 엷은 홍색의 등지느러미 등 부분마다 각각의 발색이 다르도록 조개를 솜씨 좋게 나누어 사용했다. 배경에는 구름과 안개, 파도, 암석, 나무가 빈틈없이 세밀하게 표현되었다. 특히 실처럼 가는 조개 조각으로 만든 파도는 물보라를 내뿜는듯하며 용을 더욱 약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본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얇은 조개 조각, 얇게 만든 쟁반과 끝을 오므린 8릉 꽃의 형태는 원나라 시대의 특징이며 금•은기에도 뒤지지 않는 세련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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