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로국(교토)은 예로부터 도검의 최대 산지로, 많은 명공을 배출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여러 유파 중에서 라이(來)파는 가마쿠라시대 중기부터 남북조시대에 걸쳐 활약한 야마시로 단야를 대표하는 도공 집단이다. 그 집단 속에서 도공 라이 구니미쓰(來 國光)는 명공이 즐비한 라이파 중에서도 특히 걸작을 많이 제작하였으며, 이 다치(큰칼) 또한 칼의 표면이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폭이 넓으며 직선적인 칼날무늬가 대단히 단정하다. 칼몸의 폭이 넓고, 슴베를 크게 갈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길이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가운데서 크게 휜 검의 자태는 당당하면서도 패기가 넘쳐,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로마치시대에 필사된 도검서 『누이즈쿠시』(간치인 본)에 "선조 대장장이가 고려에서 건너왔기 때문에, 라이쿠니(來國)라 칭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물론 일본도는 일본의 독자적인 무도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나, 쟁쟁한 명도를 배출한 라이파의 경우, 그 진위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선조가 외국에서 왔다고 하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1639년 히메지성 주인이 된 마쓰다이라 타다아키라가 전투 '오사카의 진'에서 사용한 이 도검은 마쓰다이라 가문에 전해 내려와, 그 후 미쓰비시를 창업한 이와사키 가문, 야마가타 아리토모, 메이지 천황이 소장한 뒤,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었다. 그리고 규슈국립박물관이 개관함에 있어, 소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