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유마거사상(維摩居士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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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폭
  • 비단에 먹
  • 세로 91.5cm 가로 51.3cm
  • 송시대 13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A甲379

유마힐(維摩詰)은 인도 비야리성(毘耶離城)에 살던 달변가로 알려진 장자(長者)로, 속세의 몸이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어느 날 중생의 병을 앓는 그를 병문안 온 문수보살과의 사이에서 대승의 묘한 이치를 보이는 문답을 펼친다.

이 그림은 《유마경변상(維摩經變相)》에서 설하는 극적인 장면을 그린 것으로, 노년에 접어든 거사의 모습으로 표현된 유마는 평상 위에서 팔걸이에 기댄 채 입을 살짝 벌리고 있다. 평상 쪽에는 유마경의 <관중생품(觀衆生品)>에 보이는 천녀가 꽃을 뿌리며 부처를 공양하는 자세로 서 있다. 2016년부터 2018년에 걸쳐 실시된 수리를 통해 본지 오른쪽 아래 구석에서 붉은 인장의 오른편 모서리가 확인되어 원래 화면은 이보다 더 컸던 점이 밝혀졌다.

유마 입가의 수염이나 오른손에 든 불자는 부드러운 털의 질감을 나타내고 그와 대조적으로 사자 모습을 새긴 평상의 문양과 팔걸이의 조각은 조밀하면서 정교하다. 이렇게 세련된 표현에는 송나라 그림의 특질이 남아 있으며 북송 말기의 화가로 유마의 형상을 즐겨 그렸던 이공린(李公麟, 호는 용면거사, 1049~1106) 식 백묘화(白描畵, 채색없이 먹 선으로만 그리는 그림)의 전통을 보인다. 이 그림도 에도 시대 초기에 가노 야스노부(狩野安信)가 ‘이용면 필(李龍眠筆)’이라고 감정한 보증서와 함께 옛 후쿠오카 번주 구로다(黑田) 가문에 전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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