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백의관음도

이미지 저장

image 全画面表示
  • 정오(正悟)
  • 1폭
  • 종이에 먹
  • 세로 125.5cm 가로 53.9cm
  • 원시대 14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A甲275

물 위로 돌출된 버섯 모양 바위에 앉아있는 백의의 관음보살을 그렸다. 암좌(巖座) 밑 왼쪽 아래 부근에 ‘正悟(정오)’로 읽히는 낙관풍의 관기가 숨어 있어 원시대 선종 사원의 수묵화로는 몇 안 되는 작품 예로 알려진다.

백의관음의 도상은 머리에 비단을 쓰고 몸에는 옷을 둘렀으며 거처로 알려진 보타락산의 바위굴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간결하면서 신선하고 생생한 이 조형은 나한상과 함께 선종사원에서 특히 선호한 주제였다. 이 그림 속 관음보살의 옷은 선의 두께가 불규칙적인 짙은 먹선으로 나타냈고 바위는 비백(飛白) 기법으로 획을 스치듯 표현해 대조를 이룬다. 백묘풍의 관음상과 대략적인 암좌 표현 사이에서 거친 묘법과 세밀한 묘법을 주고받고 있어 예배용 회화에 그치지 않고 회화 작품으로서 감상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찬을 쓴 이는 운외운수(雲外雲岫, 1242~1324)로, 조동계 굉지파의 선종 승려이며 동명혜일(東明慧日)의 법형에 해당한다. 말년인 지치 연간(1321~1323)에 명주(明州) 경원부(慶元府)의 천동산(天童山) 경덕선사(景德禪寺)의 주지를 지냈는데, 이 그림의 찬문은 그 무렵에 쓴 것이다.

부분일람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