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꽃이 핀 둑의 석양 그림[花隖夕陽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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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수평(惲壽平, 운격[惲格], 운남전[惲南田])
  • 1권
  • 종이에 엷은 색
  • 세로 24.2 ㎝ 가로 106.1 ㎝
  • 청시대 17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A甲208

필자 운수평(1633~1690)의 이름은 ‘격’이고 자는 ‘수평’, 호는 ‘남전’이며 강소(江蘇) 상주(常州) 사람이다. 청나라 초기 6명의 대가로 불린 사왕오운(四王吳惲, 청나라 초기에 활약했던 왕씨 성을 가진 네 명의 화가인 왕시민, 왕감, 왕휘, 왕원기와 오역, 운수평을 말함)의 한 사람으로, 그중에서 유일하게 화조화에 뛰어났던 화가이다. 젊었을 때 왕휘(王暈, 자는 석곡[石谷])를 알게 되어 그의 산수화에 감격하였고 스스로 천하의 2인자가 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산수에서 화조로 전향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산수화로도 뛰어난 작품을 남기고 있는데 이 그림이 대표적인 예이다. 구도, 묘선, 채색이 모두 온아하며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들을 석양이 부드럽게 물들인다.

이 그림은 권말에 스스로 붙인 제목을 통해 강희 10년(1671) 필자 39세 때 작품이며 북송 초기의 시화승(詩畵僧)이자 소경도(小景圖)의 대가인 혜종(惠崇)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명칭인 ‘화오석양(花隖夕陽)’의 ‘오’는 둑을 뜻하며 성당(盛唐)의 시인 엄유(嚴維)가 유장경(劉長卿)에게 보낸 한 구절인 “柳塘春水漫, 花隖夕陽遲”(酬劉員外見寄)에 의거한다. 선통 3년(1911)에 일어난 신해혁명 이후 나진옥(羅振玉)이 일본으로 망명하면서 가져온 명품 가운데 하나로, 오사카아사히신문(지금의 아사히신문) 사장인 우에노 리이치(上野理一)가 소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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