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죽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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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창 필
  • 1폭
  • 견본착색
  • 100×54.5
  • 남송시대·13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TA-342

이 그림은 ‘조창(趙昌)의 굽은 대나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굽은 대나무를 중심으로 참외, 맨드라미, 잠자리, 방울벌레, 철써기 등의 식물과 벌레를 섬세한 필치와 선명하고 아름다운 채색을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초충도에 등장하는 풀과 꽃, 벌레에는 다양한 암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참외는 자손번영과 영원함을 뜻하는데, 이 그림에도 참외가 그려져 있다. 맨드라미는 귀뚜라미와 함께 입신출세를 의미하는 ‘관상가관(官上加官)’의 길상도이다. 이 그림에는 귀뚜라미가 없지만 아마 맨드라미는 입신출세의 뜻을 의식하고 그린 것으로 보인다. 작자로 일컬어지는 조창은 북송 전기의 화원 화가로, 화조 특히 꽃과 나무의 가지만을 그리는 절지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으며 스스로를 ‘사생 조창’이라 불렀다고 한다. 실제 조창이 그린 작품인지의 여부는 둘째 치더라도 이 그림은 현존하는 초충도 중에서 훌륭함의 극치를 달리는 작품이다. 아시카가 요시노리(足利義教)의 인으로 알려진 ‘잡화실인(雑華室印)’의 인이 찍혀 있어 일본에서는 동산어물(東山御物)*로서 귀중히 관리되어 왔다. 아사노가(浅野家)의 구장품이다.

* 동산어물: 무로마치 막부 8대 장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수집한 회화, 다기, 화기, 문구 등을 일컫는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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