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속에 있는 성덕태자가 오카모토 궁에서 법륭사를 찬탄할 때 사용되었다는 명문(銘文)은, 『보물도회(御宝物図絵)』에도 기록되어 있다. 향로의 부분은, 화로와 밑 쪽의 대륜(台輪) 및 국좌(菊座)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루 머리에는 소엽형(心葉形)의 쇠장식을 붙였다. 각 부분 모두 주동제(鋳銅製)로, 이것을 못으로 고정하여 조립한 사양이다. 본 작품은 L자형으로 휜 자루의 끝에 사자형(獅子形)의 전주를 단 것에서 사자전병향로(獅子鎮柄香炉)라고 불린다. 이러한 종류의 병향로는 중국에서는 당나라 시대의 작품 예가 출토되어, 일본에서는 나라 시대에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