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easures &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Japan

로슈(芦舟)는 오가타 고우린(尾形光琳)에게 배운 것으로 생각되는 화가이며, 린파(琳派) 특유의 색채효과인 색을 바른 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색을 발라서 번지는 효과를 낸 기법을 구사하여, 장식성이 풍부한 작품을 그렸다. 이 작품은 『이세모노가타리(伊勢物語)』제 9단 아즈마쿠다리(東下り) 즉 교토(京都)에서 동쪽 지방으로 낙향하는 길에 스루가(駿河)의 우츠(宇津)의 산까지 온 주인공 나리히라(業平)의 일행이 안면이 있는 수행자를 만나, 교토(京都)에 있는 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부탁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