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유적 천목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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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건요
  • 1점
  • 도기
  • 높이 7.0, 입 지름 12.6
  • 중국 남송시대, 13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G16

 굽 주변을 제외하고 전체에 입힌 칠흑 유약, 그 안팎 검은 바탕에 은빛으로 빛나는 반점무늬가 떠오른다. ‘유적’이라는 이름은 그 아름다운 모양이 마치 기름 방울과 같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현재는 ‘유적천목찻잔’이라 불리지만, 무로마치시대에는 ‘유적’, ‘유적천목’이라 불렸다. 중국 푸젠성 북부 수길진에 위치한 가마 건요에서 구워진 찻잔이다.

 건요에서 구워진 검은 유약을 입힌 찻잔은 ‘건잔’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중국에서 찻잔으로는 최고로 치며, 일본에서도 이미 가마쿠라시대에 그 이름이 문헌에 나온다. 건잔은 검은 유약 바탕에 짦은 선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 있는데, 이를 볏과 식물의 까끄라기(노기)에 비유하여 ‘노기메’라 불린다. 이러한 건잔 중에서 유약의 성분인 광물이 재결정되어 반점무늬로 나타난 것이 유적이었다.

 무로마치쇼군 가문의 실내 공간을 꾸미는 설명서로, 당시 가치관을 알 수 있는 자료로 《군대관좌우장기(君臺観左右帳記)》를 들 수 있다. 전반에는 도코(床, 손님 응접실에 마련된 격식 높은 공간)을 장식하는 회화와 관련하여, 화가의 평가와 잘 다루는 그림 주제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서원지차제(書院之次第)’라는 주제로, 쇼인을 꾸미는데 사용하는 박래품인 가라모노 차통과 찻잔 등에 대해 적혀 있다. 여기에는 ‘토지물(土之物)’이라는 항목이 세워져 찻잔 중 자기가 아닌 것, 즉 지금의 천목에 대한 기술이 있다. 그에 따르면 ‘토지물’ 중 최고로 치는 것은 요변이며, 그 다음으로 기술된 것이 유적이다.

 이 찻잔의 내부 상자에는 “ゆてき”(유테키, 유적)와 “天目”(덴모쿠, 천목)라고 먹으로 쓰여 있다. 이는 센노 리큐 또는 후루타 오리베가 쓴 것이라 전해진다. 에도시대 후기의 다이묘 다인 마쓰다이라 후마이가 소장했으며, 그가 소장하는 명품 차도구 목록인 《운슈장장 대명물부(雲州蔵帳 大名物部)》에는 "유적(油滴) 고쇼쿠(古織, 후루타 오리베) 도이 도시카쓰(土井利勝) 기노시타 나가아리(木下長存) 후시미야(伏見屋)"라 적혀 있다.
 유적 작품 중에서도 천목 모양의 아름다운 자태, 그리고 그 속에서 떠오르는 유적의 반점무늬가 아름다워 유명한 명품 찻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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