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산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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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노 마사노부 그림
  • 2폭
  • 종이에 먹, 옅은 색
  • 각각 세로 69.0, 가로 38.8
  • 무로마치시대, 15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A32

 설경 속에서 노니는 고사 모습을 그린 산수도이다. 우폭은 얼어붙은 강에 띄운 배 위에서 홀로 낚시줄을 늘어뜨린 '한강독조'(寒江獨釣)의 정경, 좌폭은 물가에 서 있는 고사가 추위 속에서 매화를 찾아 산책하는 '고사탐매'(高士探梅)의 정경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테마는 중국 문학을 제재로 삼고 있어, 무로마치시대 사람들은 속세에서 벗어난 그림 속 인물 모습에 본인의 중국을 향한 동경을 중첩하여 감상했다.
 작자는 각 화면에 찍힌 흰 글씨의 솥 모양 인장 "마사노부"(正信)로 보아, 가노 마사노부(1436~1490)임을 알 수 있다. 마사노부는 에도시대 후기까지 화단의 주류를 차지한 가노파의 기초를 다진 화가이다. 니치렌종 불교의 신자였으나, 종교화 외에도 산수도, 초상화 등 폭넓게 제작하였다. 그리고 오구리 소탄(1413~1481)의 뒤를 이어 무로마치 막부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1436~1490)의 전속 화가가 되어, 무로마치 막부가 관여한 회화 제작을 중심으로 활약했다.
 이 그림의 표현은 무로마치시대에 높게 평가받은 중국 남송시대의 화원화가 마원의 양식을 본보기로 삼았다. 마원의 작품은 아시카가 쇼군 가문의 중국 회화 컬렉션 중에서도 특히 귀하게 여겨졌으며, 무로마치 수묵화의 모델이 되었다. 이 그림에서도 모티브의 묘법과 화면의 구성법에서 히가시야마어물(아시카가 쇼군 가문의 보물)에 포함된 마원의 작품을 통해 습득한 표현을 지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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