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체십종》은 10세기 말부터 11세기 초에 걸쳐 성립된 시론서이다. 헤이안시대 중기의 시인이자 시론가이며'36가선(歌仙)'의 한 사람이었던 미부 다다미네(壬生忠岑)의 저작으로 전하므로《다다미네 십체(忠岑十体)》라는 별칭도 있으나 오늘날 이러한 사실은 의문시되고 있다.
이 사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으로서 남색과 자색의 구름 문양을 큼직하게 넣은 안피지(鳥子紙)에 10종류로 화가(和歌)를 분류한 뒤 각각 5수의 사례를 가나 문자로 적고 다시 한문으로 설명을 덧붙인 것이다.
필자에 대해서는 권말에 에도 시대의 옛필적 감정가였던 고히쓰 료사(古筆了左)가 후지와라 도시나리(藤原俊成 1114-1204)의 조부 다다이에(忠家)라고 했지만 확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