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전해져 온 청자 다완 중에서도 모습과 유약 색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그 전래에 얽힌 일화로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에도 시대의 유학자 이토 도가이가 교호 12년(1727)에 저술한 『마황반다구기(馬蝗絆茶甌記)』에 의하면 본 다완은 안겐 초기(1175경)에 다이라노 시게모리가 저장성 항저우 육왕산의 황금을 기부한 답례로서 붓쇼 선사에게서 받은 것으로, 그 후 무로마치 시대에 장군 아시카가 요시마사(재위1449~73)가 소지하게 되었다. 그 때 바닥에 균열이 있어 이를 중국에 보내며 이에 상당하는 다완을 요구하게 되었는데, 당시 중국에는 이처럼 뛰어난 청자 다완이 이미 존재하지 않아 균열을 꺾쇠로 고정시켜 일본에 다시 돌려보냈다. 흡사 커다란 메뚜기처럼 보이는 꺾쇠가 붙어 본 다완의 평가는 한층 높아지고 마황반(馬蝗絆)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이라노 시게모리가 소지했다는 전승은 룽취안요 청자 작풍의 변천에 비추어 볼 때 사실이라 하기 어렵지만, 아시카가 장군가 이후 오랫동안 스미노쿠라가(家)에 전해져 온 것을 볼 때 전승에는 신빙성이 있다. 안쪽에 단자를 붙인 중국제 옻칠 용기에 담겨 있으며 어떤 특별한 사유로 중국에서 건너 온 다완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