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주교마키에 벼룻집

이미지 저장

image 全画面表示
  • 혼아미코데쓰 작
  • 1합
  • 목제옻칠
  • 종24.2 횡22.9 고11.8
  • 에도시대・17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H-53

이 작품은 혼아미 고에쓰(1558-1637)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벼루 상자이다. 혼아미 고에쓰는 서예, 그림, 공예 등 다방면에 걸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한 모모야마(桃山),에도시대 초기의 예술가. 이 작품의 특징은 뚜껑을 마치 산처럼 볼록하게 높여 양감을 나타낸데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모서리를 둥글게 한 사각형으로 뚜껑을 본체보다 크게 만들어 덮어씌운 듯한 느낌이 있다. 본체 내부는 왼쪽에 구리로 만든 연적을 끼워 넣었고 오른쪽 낮은 곳에는 붓놓는 곳, 그리고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조그만한 칼을 넣을 수 있게 했다.
상자 전면에 금가루를 꽉차게 뿌렸고 파도 문양의 바탕 사이에 작은 배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위에 두터운 납판으로 다리를 걸쳐 놓았다. 파도는 옻칠로 곡선을 그린 다음 그 위에 금가루를 뿌리는 스케가키(付描) 기법이, 작은 배는 두텁게 옷칠한 위에 금가루를 뿌린 우스니쿠 다카마키에(薄肉高蒔絵) 기법이 사용되었다.
또한 뚜껑 겉면에 은판을 오려붙인 문자를 배치해 디자인의 참신성을 더했다. 글자의 내용은《후찬화가집(後撰和歌集)》에 실려있는 미나모토 히토시(源等 880-951)의 시‘동편길 사노(佐野)에 배다리 놓였지만 님그리는 마음 건넬줄은 그 누가 알리’이다. 흥미로운 점은'배다리(舟橋)'라는 문자는 생략한 채 배다리 디자인으로 그것을 연상시킨데 있다.
고에쓰 자신이 어느 정도 제작에 관여했는지 알 수 없으나 대담한 디자인, 고도의 기술 그리고 고전 문학에서 주제를 취한 점 등에서 고에쓰 마키에*상자 가운데서도 가장 고에쓰다운 특색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마키에:옻칠을 한 위에 금・은가루 등을 뿌려 그림이나 문양을 나타낸 일본의 대표적인 칠공예 기법

부분일람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