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녹유 네 발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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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나게
  • 1점
  • 도기
  • 높이 18.8, 입 지름 8.8, 몸통 지름 22.9
  • 헤이안시대, 9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G18

 유약은 녹는 온도에 따라, 900도 이하의 저화도유와 1200도 이상의 고화도유로 나뉜다. 일본에서 최초로 소성된 시유 도기는 납을 원료로 한 저화도유를 사용했다. 나라삼채 등이 대표적인 예이나, 이보다 이른 7세기 후반에는 이미 이 기술이 일본에 전해져 있었다. 나라 지역의 사찰 가와라데라 절의 녹유 전(벽돌)과 쓰카마와리 고분의 녹유 관대가 가장 빠른 예로 여겨진다.
 나라시대 일본에 당삼채가 전해진 영향으로 일본에서도 삼채 도기가 제작되었다. 녹색, 갈색, 흰색의 삼색이었으나, 점차 녹색과 흰색의 이색으로, 더 나아가 녹채만으로 제작되었다. 헤이안시대에는 다채 도기는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으며, 녹유만이 중국 월주요 청자의 모방품으로 쓰였다.
 이 녹유 네 발 항아리는 중국 월주요의 청자를 모델로 삼아 제작되었다. 다만 모델 작품은 소형 네 발 항아리였던 것에 반해, 사나게요에서는 보편적인 항아리 규모로 크게 만들었다. 당삼채 모방품인 나라삼채 항아리가 당나라의 조형과 달리 나라시대의 스에키 항아리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조형을 나타내는 것에 반해, 사나게요의 녹유 네발 항아리는 당삼채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느슨한 조형을 보인다. 몸통에는 가로로 돌기띠를 3단 붙였고, 이와 직교하는 형태로 4줄의 돌기띠를 붙여 그 끝부분을 짐승 모양 발로 이었다.
 녹유 네 발 항아리는 화장 장골기로서 쓰인 예가 알려져 있으며, 이 네 발 항아리도 동일한 용도의 것으로 추측된다. 백색 태토 위에 녹유가 선명하면서 아름다운 발색을 보이고 있으며, 사나게요의 녹유의 도달점이라 부를 높은 기술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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