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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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계 그림 및 간옹거경 찬으로 전해짐
  • 1폭
  • 종이에 먹
  • 세로 97.0, 가로 41.5
  • 중국 남송시대-원시대, 13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A31

 불룩한 배를 내밀고 웃고 있는 둥근 얼굴에 돼지코 인물은 미륵의 화신으로서 신앙심을 불러 모은 포대이다. 이 그림의 표현에서 포인트가 되는 것은 붓놀림으로, 수염과 머리털 등은 물기가 적은 엷은 먹, 옷의 주름선은 조금 짙으면서 물기가 많은 먹이 종이에 번져 있다. 그림에서 가장 짙은 먹은 두 눈에만 사용했으며, 이 그림의 작자는 먹의 농담과 번짐의 법칙을 이해하고 그 특성을 살려 정교하게 포대를 그려냈음을 알 수 있다.
 그린 인물에 대해서는 중국 화승 목계로 전해진다. 목계는 13세기 남송시대 말기부터 원시대 초기에 걸쳐 활약한 승려 화가로, 일본에서는 '오쇼'(화상)로 불리며 특별한 존재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어물어화목록』과 『무로마치전 행차 장식 기록』 등의 문헌을 통해, 무로마치시대에 아시카가 쇼군 가문에서 이 그림을 목계의 작품으로서 소장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이래 도쿠가와 쇼군 가문 등 권력자가 소중히 간직하였고, 일본에서는 500년 이상에 걸친 유서 깊은 중국회화로서 알려져 있다. 또 다도 모임에서 걸어 감상하는 족자 작품으로도 유명하여 '배를 어루만지는 포대'라는 애칭이 붙었다.
 그림의 위쪽에는 중국 승려 간옹거경(13세기 활약)이 포대의 일화를 써넣었다.

찬문(왼쪽부터 기필): 大開笑口以手捫/胸全無些伎倆/爭可在天宮唖/罪過我閻浮着/你儂 居敬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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