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꽃과 새 무늬 마키에 나전 각진 술병 및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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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세트 (술병 6점, 상자 1합)
  • 나무∙옻칠∙마키에∙나전
  • 술병: 각 둘레11.8 높이30.2 상자: 폭41.5cm 안 길이28.2cm 높이33.5cm
  • 모모야마시대-에도시대 17세기~에도시대
  • 교토국립박물관
  • H甲60

 16세기 중반 이후, 유럽의 선교사나 상인들이 속속 일본에 들어왔다. ‘난반진(南蠻人)’이라고 불리던 그들은, 기독교의 예배 의식 도구나 서양식의 가구에 마키에(일본의 옻칠 공예 기법) 장식을 주문하여 본국으로 가져가거나 또 다른 나라로 수출하였다. 이것이 바로 ‘난반 칠기(난반싯키)’로 불리는 수출용 칠기이다.
 각진 난반 칠기 술병은 이 작품 외에도 몇 점이 알려져 있으나, 6점 모두 갖춘 것은 이 작품뿐이다. 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이유는 전용 상자에 보관해 왔기 때문인데, 상자 겉면은 유럽에서 상당히 수리되었다. 상자의 내부는 침엽수 판자를 이용한 6개의 칸막이로 나뉘어 있으며, 칸막이 널판에는 구름 무늬의 일본 전통 종이를 붙여 술병을 넣고 꺼낼 때 섬세한 마키에 장식이 긁히지 않도록 잘 고안되었다. 술병의 각 면에는, 검정 옻칠 위에 금가루를 뿌린 후 연마한 마키에[긴히라마키에]로 서양풍 넝쿨 무늬를 테두리에 그렸고, 그 안에 마치 배 껍질 같이 우둘투둘한 표면과 그림을 표현한 마키에[에나시지 마키에) 기법과 자개를 병행하여 여러 꽃과 새 그림을 촘촘히 그렸다.
 무역 문서의 연구자에 따르면, 히라도(平戸, 나가사키현에 위치)에 주재하던 영국 상관(商館) 책임자의 일기에는 1618년에 ‘병을 몇 개 넣은 상자 하나’를 화물에 넣어 짐을 꾸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기록에는 1634년에 술병을 넣는 칸막이 널판 상자는 네덜란드에서는 팔리지 않으므로 필요 없다는 지시가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바타비아(현 자카르타) 정부 청사에서 히라도 상관에 전달했으며, 한편 3년 후인 1637년에는 인도의 코로만델 지역으로 보낼 술병 30-40개 발주를 받았다. 17세기 초기 인도에서 인기 있었던 제품이었던 듯하다.
 술병 6개 중 하나는 뚜껑이 없으며, 또 하나는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 뚜껑은 구리로 된 나사식이다. 나사를 만드는 기술은 포르투갈 사람들이 가져온 소총 마개를 배워 터득하기 전까지는 일본에 알려지지 않았다. 본 작품의 나사는 미숙한 솜씨지만, 그 시대의 최첨단 기술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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