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고소데 염색 린즈(綸子)바탕 작은 소나무와 꽃 사슴 단풍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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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I-2775

고소데(小袖, 소맷부리가 좁은 기모노) 전체를 대담하게 쐐기꼴로 나누어 염색했다. 새해를 나타내는 어린 소나무무늬, 봄을 나타내는 작은 꽃무늬, 가을을 나타내는 사슴과 단풍무늬, 가노코시보리(홀치기염색으로 나타낸 반점무늬) 등 4종류의 무늬로 구성되어 있다. 연두색과 검은색으로 염색한 부분의 자잘한 가노코시보리는 '게시가노코(겨자씨처럼 촘촘한 가노코시보리)'라고 불렸다. 자수는 평수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곳곳에 요리킨시(撚金糸)라 불리는 금박을 감은 실을 다른 실로 고정시키는 자수 기법을 사용해 반짝임을 더했다. 자수로 장식된 사슴과 단풍무늬는 '깊은 산속에서 단풍을 밟고 지나가는 사슴의 울음소리 들릴 때 가을은 적적하고...'라는 시구를 떠오르게 한다.
오다(織田) 가문의 가신 야마구치 모리마사(山口盛政)의 부인이 덴분 연간(1532~1555)에 착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옷감을 쐐기꼴로 나누어 염색함으로써 변화를 준 구도와 차분한 색조, 자수로 표현한 섬세한 무늬 등의 특징은 에도시대 초기에 무사 가문의 여성이 입었던 의상에서 볼 수 있는 양식화된 디자인이다.
중국에서 가져온 린즈(綸子, 광택이 특징인 견직물의 일종) 바탕에 가노코시보리와 자수 장식으로 겉감을 가득 채운 디자인은 에도시대 초기에 유행하였다. 이 시대의 주요 염직 기법은 자수, 스리하쿠(금은박 장식), 가노코시보리로, 이러한 기법을 단독으로 혹은 병용하여 바탕 전체를 메우듯이 무늬를 표현한 점에서 '지나시(地無)'라고 불렸다. 바탕색은 붉게 염색한 위에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한 '구로베니(검붉은색)'가 선호되었다. 이 고소데 또한 겐나(1615~1624) 및 간에이(1624~1645) 연간 무렵에 유행했던 지나시 고소데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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