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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호수 곁에서 유카타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손에 부채를 들고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렸다. 이 작품의 모델은 후에 구로다 세이키의 부인이 된 가네코 다네코(후에 데루코로 개명)이다. 부인의 회고에 따르면 하코네를 방문했을 때 부인이 아시노호(芦ノ湖畔)의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구로다가 보고 ‘지금 모습 그대로 모델이 되어 달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당시의 아시노호는 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피서지로 유명하였는데 이 작품 역시 발표 당시 타이틀이 《피서》였다.
일본 근대양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구로다 세이키는 프랑스 유학을 마친 후 귀국하여 일본의 양화계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구로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변화하는 빛과 대기가 만들어 내는 밝은 표현은 신파(新派), 자파(紫派)로도 불리며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다. 또한 구로다는 서양미술의 전통에 근거한 회화 교육을 실천하였는데 인체연구를 중시하여 나체화와 관련되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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