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가와 고잔(초대•1842~1916)은 교야키의 도공가에서 태어나 메이지 시대에 수출용 사쓰마풍 도기 제조를 위해 요코하마로 가서 1871년(메이지 4년) 마쿠즈 가마를 열었다. 색화•금채와 같은 회화로 용기를 장식하는 것이 당시의 유행이었지만, 고잔은 거기에서 한발 앞서 나가 본 작품처럼 붙이거나 부조로 만드는 장식 기법을 사용하여 해외 만국 박람회에서 인기를 끌었다.
본 작품은 역동적인 묘사로 게를 붙이면서 다리 부분, 심하게 비튼 몸통의 조형, 2중 유약을 바른 표현 등이 당시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힘있고 빼어난 작품이다. 메이지 후기에는 청조 도자기와 아르 누보를 공부하여 자신의 작품을 크게 전개시킨 고잔의 초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