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송림도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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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가와토하쿠 필
  • 6곡1쌍
  • 지본묵화
  • 각 156.8×356.0
  • 아즈치모모야마시대・16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A-10471

하세가와 도하쿠(1539-1610)는 가노 에이토쿠(狩野栄徳), 가이호 유쇼(海北友松) 등과 나란히 모모야마 시대의 화단에서 활약하며 먹의 농담과 빛의 효과적인 표현을 추구한 화가이다. 이 작품은 도하쿠의 대표작인 동시에 근세 수묵화의 걸작이다.
화면 전체에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으며 왼쪽 병풍의 송림은 오른쪽 끝에 보이는 설산까지 깊숙이 안쪽으로 이어져 있다. 오른쪽 병풍은 마주보고 있는 소나무가 서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지면의 기복을 암시하고 있다. 솔잎과 지면을 나타낸 필치는 매우 거칠다. 슬쩍 안개 속을 걸어 들어가보면 어두운 그늘이 나타나며 송림에 둘러쌓인 가운데 멀리 희미하게 산마루가 내비친다. 한 순간의 체험을 영원히 정지시킨듯 정적이 감도는 광경은 와비의 경지라고 할 만한 세계이다.
불규칙하게 이어진 밑종이, 좌우 병풍의 규격이 다른 종이 폭, 지면을 어긋나게 연결하고 있는 먹선, 병풍 끝에서 잘려나간 소나무, 좌우 병풍에 각각 있는‘하세가와(長谷川)’‘도하쿠(等伯)’라는 도장이 기준인과 다른 점 등 많은 수수께끼를 품고 있어 이 작품을 초고라고도 한다. 주제면에서는 ‘병송도(浜松図)’와 같은 야마토에 풍경화의 흐름을 따르고 있지만 도하쿠가 사숙한 중국 남송시대의 화승인 목계의, 자연에 충실하려는 사상과 수묵 기법이 일본에 전해져 결실을 맺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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