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easures &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Japan

악기를 연주하거나 화롱을 받쳐든 공양보살 8존과 범천, 제석천, 사천왕, 이왕을 그린 백묘도상. 표지와 이서 등을 통해 도다이지 절 가이단인에 일찍이 보관되었던 감실의 문에 그려진 그림을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감실은 도다이지 절 가이단인에 덴표쇼호7년(755)에 보관된 것이지만, 지쇼4년(1180)의 병화로 소실되어, 그 이전에 옮겨 그려졌다 추정되는 본 작품은 잃어버린 나라시대 도비라에(扉繪)의 모습을 전해주는 매우 귀중한 회화 자료이다. 일찍이 교토 고잔지 절에 전래되었으며 겐초3년(1251)에 편찬된 『고잔지경장성교내진언서목록(高山寺經蔵聖教内真言書目録)』에도 기재되어 있다. 또한 본 작품에 그려진 범천, 제석천, 사천왕 6존의 도안은, 헤이안 시대 후기에 완성되었다는 구사만다라(도다이지 절 소장)에 그려진 6존과 모습, 법량이 거의 일치한다. 또한 이 6존의 도안에만 칠해진 색도 구사만다라 속 6존의 채색과 거의 일치하여, 두 작품 모두 사라진 원본의 모습을 충실히 전해주는 매우 가까운 관계임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