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黒漆宝篋印塔嵌装舎利厨子 附 法華経
- 1기, 8첩
- 나무에 흑옻칠 사리용기: 동제도금
- 총 높이 25.7 기단 폭 19.8 기단 깊이 12.5
- 카마쿠라 시대(13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1258(工268)
정면과 뒷면에 관음이 그려진 여닫이 문을 달은 주자다. 주자 내부에는 안쪽 벽을 만들었으며 한 면에는 금동판으로 보협인탑(寶篋印塔) 사리용기를 꾸몄다. 다른 한 면에는 틀에 끼우는 벽을 만들어, 앞뒤로 비단에 채색한 여래좌상과 태장계종자만다라의 중대팔엽원을 붙였다.
보협인탑 사리용기는 모두 계단식으로, 지붕 부분에 비해 탑을 크게 표현하였다. 탑 중앙에는 내부에 연대(蓮臺)를 만들어 수정판을 끼운 둥근 구멍이 있어, 봉납한 사리를 밖에서 경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약간 휜 처마 끝을 장식하였고 상륜부(相輪部)와 보쇄(寶鎖)로 잇고 있다. 기대부(基臺部) 밑에 기단(基壇)을 만든 것을 볼 때, 보협인탑이지만 보탑을 의도하여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면의 안쪽 벽에 있는 여래좌상은 정인(定印)을 취한 손바닥 위에 윤보(輪寶)를 두고 있어 석가금륜상으로 보인다. 벽의 뒷면은 태장계종자만다라 중대팔엽원이며, 석가금륜과 중존태장계대일여래를 앞뒤로 관계 있게 나타내고 있다. 본 주자는 사리와 석가금륜, 대일여래를 앞뒤로 연결시킨 구성으로 볼 수 있다. 교토 카쥬지(勸修寺)를 중심으로 한 오노산류(小野三流)의 사리법과 석가금륜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본 주자는 오노산류에 관계된 사리주자로 볼 수 있다.
부속된 법화경은 호접장의 서사경(書寫經)으로 여덟 권 모두 현존하며, 주자 내부에 보관되었던 것이다. 제8권 말미에 쓰여진 기록을 통해 카로쿠2년(1226)에 고아미타불(孝阿彌陀佛)이 필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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