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쿠마노 주니샤곤겐 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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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熊野十二社権現御正体
  • 1점
  • 동제 단조 도금
  • 직경 32.5
  • 카마쿠라 시대(14세기)
  • 나라국립박물관
  • 1257(工267)

 복륜을 두른 경판(鏡板) 위에 쿠마노(熊野)의 세 곳에서 모셔지는 주니샤곤겐(十二社権現)의 본지불을 표현한 현불(懸佛)이다. 양 어깨에는 환좌(鐶坐)를 달고 환대(鐶臺)에 걸이용 고리를 설치했다(단 왼쪽은 새로 복원한 것임). 각 존상은 대좌까지 한 번에 제작했고 존상의 위아래에 구멍을 뚫어 동선(銅線)으로 고정시켰다. 광배(光背는) 금동판으로 만들어 투조 등으로 꾸몄으며, 중앙의 아미타여래의 대좌에는 드리개를 붙였던 흔적이 남아있다. 중간 부분에는 금동판의 산화(散華)를 곳곳에 붙였으며, 부동명왕과 비사문천의 옆에는 한 쌍의 수병이 배치되었다. 거울 판에 은을 입혔고 각 존상에는 금을 더했다. 입술 등에는 채색이 도입되었다. 각 존상은 카마쿠라 시대(1185~1333) 후기다운 단정한 모습으로 만들어졌지만 약간은 형식화된 점으로 보아 14세기에 들어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존상은 중앙에 아미타여래(本宮:모토미야), 왼쪽에 천수관음(那智:나치), 오른쪽에 약사여래(新宮:신구)로 세 곳의 곤겐 본지불을 배치하였다. 중앙 위쪽에는 석가여래(勸請十五所:간조주고쇼), 이하 시계 방향으로 문수보살(一萬宮:이치만구), 지장보살(禪師宮:젠지구), 용수보살(聖宮:세이구), 부동명왕(飛行夜叉:히교야샤), 비사문천(米持金剛:요나모치콘고), 성관음(子守宮:코모리노미야), 여의륜관음(兒宮:치고노미야), 보현보살(十萬宮:주만구)이 둘러싸고 있다. 와카미야를 제외한 다섯 곳의 왕자를 곤겐 위아래로, 네 곳의 명신을 좌우로 배치한 구성이다. 아래쪽에 부동, 비사문을 배치시킨 형식은 쿠마노만다라만이 아닌 천태종계 도안의 독특한 특징이며, 위쪽에는 석가 삼존을 구성하여 제작 당시에 이러한 구성 원리가 우선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중앙의 모토미야가 조금 크게 만들어진 것과 간지에 산화가 표현된 것을 통해, 모토미야의 본지인 아미타여래의 나타남을 강하게 기원하는 믿음에 기초하여 제작되었음을 상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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