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나전 국화무늬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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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배
  • 나무에 칠
  • 앞가리개 높이 30.5 뒷가리개 높이 30.0 좌석 길이 43.0
  • 가마쿠라시대 13~14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H-4639

화려한 중세 나전 안장 중에서도 섬세한 나전 장식과 우아한 조형미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앞가리개와 뒷가리개의 테두리 폭이 넓으며, 양 끄트머리가 아래쪽으로 길고 가느다랗게 뻗어나와 무게중심이 위쪽에 두어진 형태로 되어 있다. 이는 초기 중세 안장의 중후한 형태와는 좋은 대비를 보여준다. 헤이안시대 말기 이후의 안장에서는 앞가리개에 홈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의 홈은 반달 형태로 파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전체적으로 검은 옻을 칠하고 양쪽 가리개의 앞뒷면을 모두 나전으로 장식하고 있다. 나전 장식은 야광패를 얇게 간 조각을 폭 1mm를 넘지 않는 윤곽선으로 잘라내어 국화, 잠자리, 나비 등을 표현하고 있다. 무늬는 치밀하게 배치되었으며 안장의 곡면에 적합한 재료가 사용되고 있기에, 작자가 뛰어난 수완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세 나전 기법이 도달한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쪽 가리개를 잇는 좌석 부분은 금은 가루를 빽빽하게 뿌려 배껍질의 반점과 같이 표현하였다. 이는 가리개 부분과는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좌석 뒷면에는 ‘후쿠시마 가몬노스케(福嶋掃部助)가 소지함’, ‘게이초 13년(1608) 3월 길일에 교체함’이라는 글귀가 써져 있다. 이 작품이 원래 후쿠시마 다카하루(福島高晴, 1573~1633, 아즈치모모야마시대~에도시대 초기의 무장)의 것이었으며 1608년에 좌석 부분을 교체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근대의 사업가인 마스다 다카시(益田孝, 1848~1938)가 소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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