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가타나 (노리후사 제작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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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리후사 제작
  • 비젠
  • 1자루
  • 칼몸 둔덕 있음, 날카롭게 각진 칼등, 칼끝길이:중
  • 전체 길이87.3, 날 길이69.5, 슴베 길이17.9, 칼끝 길이3.3, 칼몸휨2.7
  • 가마쿠라시대, 13세기
  • 규슈국립박물관
  • F57

 슴베 부분을 짧게 잘라낸 오스리아게로 명문이 없지만, 그 뛰어난 솜씨로 보아,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도검(일본도)을 만든 명문 이치몬지파의 대표적인 도공인 노리후사((則房)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칼(刀)이다.
 ‘이치(一)몬지파’라는 이름은 천하제일(天下一)을 의미하는 ‘一’의 글자를 슴베에 새긴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토바 상황(1180-1239)이 전국의 도공 중에서 선발한 고반카지(황실 직속 도검 도공)의 한 명으로서 명성을 얻은 가마쿠라시대 초기의 도공 노리무네가 그 시조다. 본래는 고비젠파와 비슷한 스구하(칼날 표면의 직선무늬)의 수수한 작풍이었으나, 가마쿠라시대 중기에는 큰 무늬의 조지미다레(정향 열매 무늬에서 딴 이름으로, 칼날 표면의 곡선 무늬)를 제작하게 된다. 특히 도공 노리후사는 요시후사와 스케자네 등과 함께, 유파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칼날 무늬를 만든 도공으로 유명하다. 노리후사가 제작한 도검 중 국보는, 소개하고 있는 작품 외에 이름 부분이 남은 작품 1점(히로시마, 후쿠야마미술관 소장) 뿐이어서, 매우 귀중하다.
 이치몬지파의 탁월한 기량은 예부터 잘 알려져, 이후 많은 걸작 도검이 쇼군 가문이나 유력한 다이묘 가문에게 사랑받게 되었고, 다음 소개하는 3점 등이 특히 좋은 예다. 동경국립박물관이 소장하는 중요문화재 ‘이치몬지파의 제작으로 전해지는 큰칼(太刀), 호조 큰칼’는 호조씨가 시즈오카현의 미시마다이샤(신사)에 봉납한 후 메이지 천황에게 헌상되었다. 아이치현의 도쿠가와미술관 소장 중요문화재 ‘이치몬지파 제작으로 추정되는 칼(刀)’은 무로마치 쇼군 가문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거친 뒤, 도쿠가와 쇼군 가문에 전래했다. 후쿠오카시박물관의 소장품 국보 ‘이치몬지파 제작으로 추정되는 큰칼(太刀), 명물 닛코 이치몬지’는 호조 우지나오가 오다와라 전투의 강화 중재의 답례품으로, 구로다 요시타카에게 주었다.
 소개하고 있는 작품 또한 후대에 칼 몸체을 짧게 잘라낸 스리아게로 인해 명문 부분이 상실되었고, ‘큰칼(太刀)’에서 ‘칼(刀)’로 변모했다. 제작 당시의 당당한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화려한 칼날의 무늬는 제작자가 이치몬지파의 대표 도공인 노리후사임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작품의 하바키(칼집에서 칼이 불의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부분)는 격조 높은 이중 금하바키에 세 잎의 접시꽃이 정교하고 세밀하게 투각된 점으로 보아, 도쿠가와 쇼군 가문과 관계된 칼로서 전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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