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노 가면(산바소, 고쿠시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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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C-1887

"산바소(三番叟), 또는 고쿠시키조(黑色尉)라고도 한다. 검은색인 고쿠시키조는 이것과 짝을 이루는 흰색의 하쿠시키조(白色尉)와 함께 오키나마이(翁舞)에서 사용되는 가면이다. 오키나마이는 신에게 천하태평, 오곡 풍요를 기원하거나 경축의 의미로 공연하는 행사로서 늦어도 헤이안시대 후기에는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 가면과 산바소 가면은 신성시되기에 지금도 이 가면을 착용하기 전에는 일정 기간 목욕재계를 한다. 오키나 가면의 피부는 하얗고 고귀한 얼굴을 한 반면, 이 산바소 가면은 햇볕에 검게 그을리고 치아가 많이 빠져 친근감을 주는 얼굴이다. 노가쿠 공연에서 오키나는 극단의 단장이 연기하고, 산바소는 교겐가타(狂言方)라고 불리는 희극 연기자가 연기한다. 턱을 상하로 분리하여 끈으로 연결해 움직이게 만든 점은 오키나 가면과 같다. 가면에는 눈썹, 콧수염, 턱수염도 부착되어 있다.
이 가면은 산바소 가면의 얼굴 중에서는 품위있게 생긴 편이고 주름의 조각 표현도 부드러운 느낌이 있으며, 남북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표정에 익살스러움이 더해지고, 주름은 형식적이며 딱딱한 가면 제작이 주류를 이룬다. 가면의 재료는 활엽수이다. X선CT 촬영으로 조사한 이미지에서 위턱의 윗부분과 아래턱은 나뭇결이 연결된다. 이는 같은 나무를 톱으로 잘라 분리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가면의 뒷면에는 '닛코(日光) 작'이라는 글자와 '노세이(能靜)'라는 화압(花押; 도안의 형태에 가까운 필기체 서명)이 금박으로 쓰여 있다. 닛코는 전설적인 가면 제작자로 오키나 가면 제작에 능했다고 전해진다. 노세이는 노가쿠 극단 기타류(喜多流)의 대를 이은 인물로 에도막부 말기부터 메이지시대에 걸쳐 활동하였다. 이 가면은 간제류(觀世流) 극단의 시테가타(シテ方, 노 연기자 중 주연에 해당)인 우메와카(梅若) 가문에서 소장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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