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방의 진자(神社)에 종사하며 점치는 일을 가업으로 삼았던 우라베(卜部) 집안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일본서기》의 고사본이다. 우라베 집안은 가마쿠라시대 말부터 요시다(吉田)라는 성을 쓰기 시작하여 그 때문에 이 두 권은〈요시다본(吉田本)〉으로도 불리운다. 요시다 집안은 무로마치 시대에 요시다 가네토모(吉田兼倶 1435-1511)가‘요시다 신도’를 제창하며 신도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하권에는 우라베 가네카타(卜部兼方)가‘1286년 봄에 뒷면의 글(裏書)을 덧붙였다’라고 쓴 기록이 있다. 이 기록과 본문의 필적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본문 역시 가네카타가 필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체가 가네카타의 자필이며 1행에 40자씩으로 쓰여진 본문에는 붉은 색의 훈점(訓点)*이 표시되어 있다. 그외 행간 밖에 세필의 역주 기록이, 그리고 뒷면에는 가네카다가 쓴 여러 가지 설명이 적혀있다. 이 설명글은 그의 부친 가네후미(兼文)가 전직 관백이었던 이치조 사네쓰네(一条実経)에게《일본서기》를 강의한 내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또한 훗날 가네카타가 저술한《석일본기(釈日本紀)》*도 이 뒷면의 여러 설명을 바탕으로 구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훈점:한문을 훈독하기 위한 부호
*석일본기: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일본서기의 주석서로 일본서기 강독의 모든 기록을 집대성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