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梵網経)》은 자세히는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10>이라 말하며 상하 2권으로 이루어진 경전이다. 본 권은 제목에서도 <제10 하권>이라 한 것처럼 그 중 하권에 해당하며 대승보살계를 설한 근본경전으로 중요시 여겨지던 것이다. 그것은 10가지 무거운 계와 48가지 가벼운 계를 설한 것이며 나중에 사이죠(最澄) 스님이 히에쟌 산에 대승계단 건립을 원했던 것도 이 경전에 근거한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 써있는 기록에 의하면 이것은 덴표(天平) 798년(勝宝9)에 레이슌(霊春) 스님이 발원을 한 이른바 <지식경(知識経)>임을 알 수 있다. 본문 중에는 주로 헤이안 시대 후기의 흰점, 붉은점, 묵점 등이 찍혀있으며 훈점(訓点) 자료로서도 귀중한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