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 석불군이라 불리는 30여 점의 부조불감 중 하나이다. 보경사는 명나라 시대의 장안성의 남문(영녕문) 근처에 있던 절로서 현재에도 전탑(벽돌로 쌓은 탑)이 남아 있다. 그러나 몇 개의 작품에 남아 있는 명문을 보면 원래는 당의 장안성의 대명궁의 바로 남쪽에 있던 광택사에 안치되어 있던 것이며 제작 시기는 장안 3~4년(703~704)이었음을 알 수 있다. 광택사는 의봉2년(677)에 부처의 사리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그 기적을 기념하여 세워진 절이다.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우저티엔(재위690~705)이 이 곳에 칠보(七宝)대를 세웠으며 석불군은 그를 장엄하게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이 작품은 여래기상(앉아있는 모습의 상)과 양 협시로 이루어진 삼존상으로서 유사한 모습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 볼 때 중존은 미륵여래였을 것으로 보여진다. 삼존형식의 작품으로는 이 외에도 아미타 삼존, 항마인을 하고 있는 여래삼존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십일면 관음보살입상의 단독상도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