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큼직하게 표현된 상으로, 부푼 뺨과 그 얼굴은 N-144「산전전상」이라는 명문이 있는 아미타삼존상의 중존과 닮았으며, 몸 전면에 드리우는 영락의 구성도 삼존상의 협시와 같다.
본체와 대좌 앙련 및 그 아래 촉까지 한 덩어리로 주조하였으며 양 어깨의 처진 부분까지의 내부는 비어있다. 내부가 비어있는 부분의 두께는 조금 두꺼운 편이며, 전체적으로 거의 균일하다. 가슴, 양 무릎의 천의 교차부, 뒷면의 허리 아래쪽에 각각 형지(型持)를 설치했다(하반신에 설치한 형지가 전후 대응하는 위치에 있는 것을 보면 가슴에 대응하는 뒷면 어깨의 처진 부분에도 형지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본 상의 경우 형지 흔적을 일반적인 경우처럼 땜질로 상감한 것이 아니라 수선하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기포는 목의 오른쪽과 앙련에 커다란 것이 발견된다. 각 장신구의 연주무늬에 어자무늬 정을 사용하고, 군의와 천의의 가장자리 및 의문, 연밥, 연꽃잎의 가장자리에 각각 특수 정을 사용하여 연속 점무늬를 만들었는데 그다지 섬세한 것은 아니다. 도금은 두식의 뒷면, 두발, 앙련 밑의 촉을 제외한 거의 전면에 남아있으며 채색은 두발에 군청색이 확인될 뿐이다. 한편 앙련 밑의 대좌는 목조로 만들어져 후보(後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