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시대의 직도(直刀)는 쇼소인(正倉院) 보물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수가 적다. 이 직도는 호와 칼등 사이가 넓고 칼등에서 직각으로 자른 단면으로 봤을 때 호에서 날 쪽으로의 기울기가 급한 기리하즈쿠리(切刃造) 양식으로 제작되었는데, 두께가 두껍고 살짝 날 쪽으로 휘어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지철은 판자결처럼 촘촘한 무늬가 선명하며 부분적으로 곧은결과도 같은 무늬가 나타나고 있다. 날 무늬는 날 쪽 가까이로 곧은 직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날과 슴베의 경계 근처까지만 날을 넣었다. 슴베 끝에는 커다란 구멍 한 개가 뚫려 있다. 쇼무(聖武) 천황의 패도로서 쇼소인에 전해 내려오다가 1872년 메이지(明治) 천황에게 헌상되었다. 이듬해인 1873년 가노 나쓰오(加納夏雄)가 수룡문 외장을 제작하면서 수룡검(水龍剣)이라고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