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젠노쿠니(備前国) 대장간 중에서 가마쿠라 시대 초기에 나타난 이치몬지파(一文字派) 이전의 도공을 고비젠파(古備前派)라고 부르는데, 요시카네(吉包)도 그 파에 속한 도공 중 한 명이다. 이 칼은 다치(太刀)*로, 가느다란 도신에 정도가 심한 휨의 중심이 칼자루 쪽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칼 끝 부분이 작고 예스러운 인상을 준다. 판자결이나 나이테와도 같이 촘촘한 무늬가 형성된 지철에는 단련에 따라 나타나는 문양이 선명하다. 날 무늬는 높낮이 차가 적고 작게 불규칙함을 이루는 고미다레(小乱)에 정자국처럼 보이는 고초지(小丁子)의 화려한 무늬가 나타나 있는데, 날 중간에는 반짝거리는 치밀한 미립자인 니에(沸)가 잘 표현되어 있고 도신에서 절단 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모노우치(物打) 부분에는 긴스지(金筋)라 불리는 강한 빛을 발하는 긴 곡선 무늬가 들어가 있어 고비젠파의 작품 중에서도 매우 걸출한 명품이다. 1626년 니조조에 천황이 행차할 당시 도쿠가와 이에미쓰(徳川家光)가 가쓰라노미야의 와카미야에 헌상한 것이다.
* 다치: 칼 길이가 60cm 이상으로 휨의 정도가 깊고 칼날을 아래로 향하게 차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