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나라 현에 해당하는 야마토노쿠니(大和国)에서는 나라 시대에 이미 도검이 제작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가마쿠라 시대에는 센주인(千手院), 다이마(当麻), 싯카케(尻懸), 호쇼(保昌), 데가이(手掻)와 같은 여러 유파가 번성하여 다수의 명공을 배출했다. 싯카케파의 사실상의 시조로 여겨지는 노리나가(則長)는 1319년과 1340년 등에 만든 작품이 남아 있어 가마쿠라 말기에 일본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칼은 칼날과 칼등 사이의 불룩한 능선 부분인 호(鎬)가 높고 폭이 넓으며 야마토 대장간의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강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날 무늬는 곧게 뻗은 직인(直刃)에 일정 간격으로 촘촘하고 가지런히 나타나는 고구노메(小互の目)로, 이는 노리나가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 칼에 보이는 고구노메는 일부가 날 무늬에서 벗어난 위치에 나타나는 도비야키(飛焼)처럼 되는 등 그 특징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이 작품은 마에다(前田) 집안에 전해 내려오다가 근대에 들어와 메이지 천황에게 헌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