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의 폐사(廢寺)는 호류지 절식으로 가람이 배치된 고대 사원으로, 외국 이주자 계통 민족 인 오타씨 일족이 세운 절로 추정된다. 메이지 40년에 탑의 심초가 발견되었으며, 중앙의 사리 매납 구멍에 담겨있던 사리 용기가 꺼내어 졌다. 사리 용기는 부처의 뼈로 여겨지는 불사리를 넣는 용기로, 미시마 폐사의 것은 금•은•동•대리석으로 만든 4개의 용기로 구성되어 있다. 금 내함이 은 중함에 들어가며, 이것이 뚜껑이 있는 동 그릇 안에 담기고, 이는 또다시 대리석 외함에 보관되어 있었다. 금 내함은 금판을 구부려 만들었으며 은 중함과 동 그릇은 주조한 것이고 대리석 외함은 석재를 깎은 것이다.
이처럼 금•은, 대리석과 같은 아름다운 소재들을 다양한 기술로 가공하여 불사리를 장엄하게 안치한 귀중한 유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