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으로 주조되었으며 입이 넓고 어깨가 밑을 향할수록 오므라드는 대형 바리때이다. 바리때는 삼의일발(三衣一鉢)이라 하여 승려가 가져야 할 필요를 최소화한 소지품 중 하나로, 주로 식기로서 사용되었다. 바리때라는 명칭은 범어인 파트라(발다라)에서 유래한 것인데 모양과 색, 양 모두 규정된 법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로 응량기(應量器)라고도 불린다. 승려가 지닌 바리때는 자기 혹은 철로 만들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으며, 이처럼 도금을 한 것은 불전에 쌀밥 등의 공물을 담는 공양구로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