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의 즈루가오카 하치만구에 전래된 미나모토 요리토모로 보이는 상이다. 두건을 쓰고 사냥 복장으로 양다리를 접어 책상다리 형태로 앉아 있다. 상 높이는 두건의 꼭대기까지 약 70센티이다. 두정에서는 대략 50센티 길이로 등신보다 작은 상이다.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상이 가마쿠라에 2구(호조 토키요리 상: 겐초지, 우에스기 시게후사 상: 메이게츠인)가 있다.
풀을 빳빳이 먹인 강장속처럼 생긴 옷, 양 다리를 접어서 앉는 것은 당시 유행하던 귀족의 초상화를 본보기로 한 것이다. 이 상은 시게후사, 도키요리 상보다 늦은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초 요리토모 사후 100년 정도 지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박진감에 넘치지는 않으나 무가의 동량에 어울리는 기품이 깃들여 있다. 미나모토 요리토모 상은 무가의 수도였던 가마쿠라의 상징인 즈루가오카 하치만구에 가마쿠라 시대부터 모셔져 무사의 참배를 받아 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즈루가오카 하치만구에 참배했을 때 요리토모 상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을 걸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