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아귀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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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 지본착색
  • 26.9×380.2
  • 헤이안시대・12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A-10476

이 작품은‘지옥도(地獄草紙)’‘벽사회(辟邪絵)’등과 함께 고시라카와(後白河) 법황의 렌게오인(蓮華王院) 절에 소장되었던‘육도회(六道絵)’의 일부로 추측된다.
헤이안시대 말기는 사회 혼란과 더불어 육도윤회 사상이 크게 유행하였다. 육도윤회 사상이란 생전의 지은 업에 따라 사람은 죽은 뒤 지옥, 아귀, 축생, 수라(修羅), 인간, 천상의 육도를 윤회하게 된다는 것으로 특히 지옥과 아귀의 세계에 떨어진 자들의 고통이 강조되어 있다. 그 중에서 아귀의 세계에 떨어진 자는 굶주림과 갈증으로 인해 몸은 야위고 배만이 불룩해진 모습으로 시체나 분뇨를 먹어야 하는 심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 작품은 오카야마(岡山)현의 고모토(河本) 집안에 전래된 것으로 그림 사이에 있던 글(詞書)은 없어지고 그림만 연속해서 열 장이 남아 있다. 아귀의 무시무시한 용모와 자세가 날카로운 필선으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채색 역시 제작 당시에는 매우 화려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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