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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첩
  • 지본착색
  • 25.3×26.0
  • 헤이안시대・12세기
  • 도쿄국립박물관
  • A-7

이 작품은 부채꼴 종이에 그림을 그려 반으로 접은 뒤 접힌 부분을 서로 이어붙여 책처럼 만들고 거기에 법화경 8권 등을 사서한 것이다. 시천노지(四天王寺) 절에 전래되었던 10첩 중 1첩이다.
헤이안 시대의 귀족들은 서로 경쟁하듯 법화경을 사서(写書)해 공양하였는데 점차 귀족 취향의 멋을 부리게 됨으로서 이른바'장식경(装飾経)'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책자도 장식경의 하나이다. 이 작품은 또한 헤이안 시대에 선호되었던 부채 그림의 양식을 보여 주는 유일한 유품이기도 하다.
각 첩의 표지에는 법화경의 수호신인 십나찰녀(十羅刹女)가 헤이안시대 귀족 여성의 자태로 그려져 있으며 부채면에는 귀족과 서민들의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가운데 인물의 표정과 자세가 여유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질 좋은 안피지(鳥子紙)에 운모 가루로 밑칠을 하고 금박과 은박을 뿌린 뒤, 그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목판을 사용하여 밑그림을 박아 넣어 빨간색, 노란색 등 따뜻한 색 계통의 채색을 하였다. 그림 밑으로 비치는 금박과 은박이 반짝이면서 밝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제작 연대는 12세기 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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