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다보 천불 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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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 1점
  • 총높이 554.0
  • 중국 요시대, 1084년
  • 규슈국립박물관
  • D1

 당(幢)은 불당 안을 장식하는 번(幡)을 육각 또는 팔각형으로 조합한 것으로, 돌로 만든 것을 ‘석당’이라 부르며, 중국에서는 수나라 무렵부터 만들어지게 되었다. 당 몸에는 다라니 등이 조각된 예가 다수 알려져 있으며, 이 당은 그 대표작이다. 일본에서도 가마쿠라시대 무렵부터 성행하여, 이 석당 외에 지정문화재로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석당 3건(국보 1건, 중요문화재 2건)이 있다.
 팔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가늘고 긴 이 석당은 옥개 부분, 축 부분, 기단 부분의 3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총 10가지 부재로 이루어져 있다. 옥개 부분은 보정과 지붕 달린 팔각 보물 모양이며, 축 부분은 중간대를 위아래로 끼운 크고 작은 두 단의 당 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기단 부분은 꽃 받침 3단과 기둥 2단으로 구성된 5단 구조이다. 큰 당 몸 및 작은 당 몸에는 불감에 안치된 존상과 범자로 쓰인 다라니 및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당 몸은 모서리를 잘라내어 긴 면과 짧은 면이 되풀이되는 사각 기둥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이 당은 몸 부분에 ‘廣法院大衆九名(광법원 대중 9명)’이라는 결연 원주와 ‘大康10年’(1084년)의 제작연대를 나타내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그 곳에 함께 새겨진 부조는 온화한 양감이 특징으로, 요나라 시대 불교 조각의 기준이 되는 작품 예가 되는 작품이다. 또 석당에는 여래 좌상, 비구 입상, 비천 및 가무・음성보살, 가릉빈가, 복련( 覆蓮) 등 다양한 주제가 표현되어 있고, 저부조와 고부조의 조각 방식 뿐 아니라 양식적으로도 시대 차이를 볼 수 있다.

 석당과 같은 가늘고 긴 석조 건축물은 긴 세월 동안 무너져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몇번이나 부재가 보수 또는 새로 마련되거나, 다른 용도의 부재를 돌려 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석당의 경우 각 부재의 석질은 균일하지 않고, 또 부재를 연결하기 위한 오목한 부분과 볼록한 부분 등이 서로 맞지 않아, 제작 당시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것은 명확하다. 또 ‘대강 10년’(大康10年, 1084년), ‘대원국지원 13년’(大元国至元, 1276년)의 건립 및 명대 영악3년(永楽3年, 1405년)의 기단부 중수로 추정되는 명문은 이런 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927년에 후쿠다 마사노스케씨로부터 은사교토박물관(현재 교토국립박물관)에 기증된 석당은 오랜 동안 교토국립박물관 부지 및 본관에 전시되어 왔으나, 2005년 규슈국립박물관 개관에 맞춰 맞이하게 되었다.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건물 면진에 더하여 석당 전용 바닥 면진 구조를 추가한 결계를 마련하여, 4층 문화교류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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