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유(迦樓維)라는 이름은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방에서 말하는 가루다로, 고대 신화에 나오는 독사를 잡아 먹는 영조(霊鳥)다. 늘 독사 등의 위험에 처하는 남방인에게는, 이 가루다야 말로 생명의 은인이며, 신격화되는 것도 당연하다. 불교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팔부중(八部衆)의 하나로 포함시킬 정도이다. 그 뾰족한 부리, 날카로운 눈매 등, 남방의 강렬한 풍토를 날아 다니며 독사를 무찌르는 날쌔고 용감한 새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채색은 군청과 붉은 색을 기조로, 눈 주위에는 군청, 눈 안에는 금박으로 처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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