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한서 양웅전 제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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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 종이에 먹
  • 세로 27.5cm 길이 1385.4cm
  • 당시대 7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B甲1113

『한서』는 중국 후한시대의 문인, 반고(32-92)가 건초 연간(76-84)에 편찬한 전한시대 229년의 역사를 기전체(본기와 열전으로 구분해서 서술하는 역사 기술의 한 체재)로 써 내린 정사이다. 이 두루마리는『한서』 본문에 ‘사고 왈(師古曰)’이라고 쓴 것에서 볼 수 있듯 안사고(顔師古, 581-645)의 주석이 달려 있다. 당시대 정관 15년(641) 황태자 이승간의 명에 따라 안사고가 『한서』에 관한 여러 주석을 취합하고 선택하여 자신의 의견도 더한 소위 ‘안사고 주석본’이다.
이 책은 첫머리 부분은 결손되었으나, 두루마리 끝부분에 ‘양웅전 제57’이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열전(列傳)의 57권에 해당한다. 문인이며 학자였던 양웅(揚雄, 기원전 53-18)의 글(賦)<반리소>, <감천부>, <하동부>, <교렵부>를 수록했다. 필사 연대는 당시대 구양순(歐陽詢, 557-641)의 영향을 받아 글자의 길이가 긴 글자체와 함께, 그리고 당 고조 이연, 그의 아버지 병, 태종 이세민의 생전 이름을 적는 것을 피하여(피휘), ‘연(淵)’, ‘병(秉)’, ‘세(世)’, ‘민(民)’이 결필 된 것으로 보아 중국 당시대(618-907)로 추측된다.
두루마리 끝부분에는 ‘덴랴쿠 2년(948) 5월 20일 훈점 찍기를 끝냄. 후지와라노 요시요’라는 기록이 있으며, 본문에는 안사고의 주석을 바탕으로 한문 훈독을 주홍색 점으로 표시한 ‘오코토 점(ヲコト点)’ 이외에도, 본문 위아래 여백에 먹으로 자구 해석을 작게 써서 단 주석, 흰 안료로 쓴 기록, 각필(종이에 자국을 내어 문자나 부호를 표시) 등을 기록했다. 끝부분 기록의 하단에는 ‘교토쿠 2년(1453) (계유년) 봄의 히지 가산인 궁전에서 / 받들어 받다 미쓰이 세이손 (자필 사인)’과 함께 무로마치시대(392-1573)의 전령 기록이 보이고, 두루마리의 처음과 마지막에는 ‘이이 거사 / 진상자 / 손영보(井々居士/珍賞子/孫永保)’, ‘시마다 간 / 읽고 기록하다(島田翰/読書記)’(말소)와 함께, 한학자 다케조에 신이치로(1842-1917)와 그의 제자 시마다 간(1879-1915)의 도장이 찍혀 있다.
이 두루마리는 일본에 현존하는 유일한 당시대 사본『한서』의 안사고 주석본이며, 중국 당시대의 글자의 아름다움과 일본 헤이안시대(794-1185) 중기의 학문 수준을 전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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