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easures &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of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al Heritage, Japan

쇼토쿠태자의 생애 사적 약 70장면을 그 사적이 있었던 계절별로 나누어 4면에 그렸다는 점에서 독특한 회전이다. 수는 많지 않지만 현존하는 사계절로 나누어 그린 이러한 형식의 회전은 대부분이 도안∙구성을 본 그림과 같이 하고 있어, 호류지 절과 관련 깊은 환경에서는 본 그림이 선조격인 형태라 추정된다. 그림은 명료하고 전체적으로 밝은 색감을 띄며, 도안과 함께 난토(나라)를 중심으로 한 가마쿠라 시대에 많이 제작된 태자 회전과의 공통성도 인정된다.
쇼와48~51년(1973~1976년)에 이루어진 해체 수리 때 제2면의 회견(繪絹) 뒤에 붙어 있던 종이에 쓰여진 묵서가 발견되어, 본 그림이 가마쿠라 시대 후기인 가겐 3년(1305)에 고즈케노 호쿄와 다지마라는 두 명의 화가에 의해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제작 연기와 화가의 이름이 명확한 점에서도 일본 미술사의 귀중한 예 중 하나이다.
본 그림의 제작 배경과 관련하여, 이 무렵 호류지 절에서 쇼토쿠태자가 중요시한 삼경(법화∙승만∙유마)을 다시 칭양하는 시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