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세설신서(世説新書) 권 제6 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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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로27.1cm 가로397.0cm
  • 교토국립박물관

  《세설신서(世説新書)》는 중국 육조시대 남조 송(宋)의 문학가인 임천왕 유의경(臨川王 劉義慶 403-44)이 지은 일화집이다. 내용은 한나라 말부터 동진에 걸친 명사들의 언행과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 등을 36문(門)으로 나누어 수록하고 남조 양(梁)의 문학가 유준(劉峻 462-521)이 주(注)를 단 것이다.
교토 국립박물관 소장본은 원래 권 제6의 한 권이었던 옛 야마다본(山田本)의 일부로서 메이지 시대에 이것이 네 부분으로 나뉘어진 가운데 제2에 해당하는 것이다. 규잠(規箴) 제10의 후반 111행과 첩오(捷悟) 제11의 61행을 합쳐 172행이 수록되어 있다.
종이는 재질이 좋은 마지(麻紙)이며 본문은 힘차면서도 품위있는 필치로 쓰여져 있다. 필사 연대는 중국 당나라때인 7세기 후반에서 8세기 전반으로 추정되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세설신서》사본으로 꼽힌다. 한 장에 서사된 행수는 25행이며 한 행의 글자수는 본문의 큰 글씨의 경우는 13자 전후, 할주 형식의 작은 글씨는 16자 전후이다. 이 책 역시 본문에 백점(白点)과 각필(角筆)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찍부터 일본에 전래되어 훈독되었음을 알 수 있다.
종이 뒷면에는 헤이안 후기에 서사된《금강정연화부심염송의궤(金剛頂蓮花部心 念誦儀軌)》가 남아 있으며 여기에도 백점, 백서(白書), 주서(朱書) 등이 찍혀 있어 양면 모두 훈점(訓点)* 자료로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 마지막 부분(도쿄 국립박물관 소장본)에는‘세설신서 권 제6(世説新書巻第六)’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어 송나라 시대 이후‘세설신어(世説新語)’로 불리웠던 본서가 당나라 시대에는‘세설신서’로 불리웠음을 알 수 있다.

*훈점:경전이나 중국 서적을 읽기 위한 훈독점으로 붉은 점이나 흰 점을 책에 직접 표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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