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고금화가집(古今和歌集) 권 제12 잔권(本阿弥切本)

이미지 저장

image 全画面表示
  • 한 권
  • 세로16.7cm 가로317.0cm
  • 교토국립박물관
  • B甲548

  이 사본은 운모를 뿌려 협죽도 문양을 찍은 아름답고 질좋은 당지(唐紙) 위에《고금화가집》권 제12를 필사한 것이다. 권두에서부터 49수(132행)의 시가 실려 있다. 종이 한 장의 크기는 세로16.7cm 가로26.6cm로 얼마 크지 않다. 따라서 글씨의 크기도 작으나 붓의 움직임이 능숙하며 필체도 대단히 탄력이 있다. 필자는 오노 도후(小野道風 894-966)라고 전하지만 전승에 불과하다. 서사한 시기는 도후의 시대보다 늦은 헤이안시대 후기까지 내려간다.
《고금화가집》은 이외에 권 제10, 11 그리고 권 제16-18이 각각 단편 또는 잔권으로 남아있지만 이 권 제12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다. 각 단편 또는 잔권에 사용된 당지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 흰색, 갈색, 엷은 남색 등의 종이가 사용되었고 문양도 운학(雲鶴), 상생당초(相生唐草), 화릉(花菱), 연당초(蓮唐草), 당화초(唐花草) 등 여러 종류이다. 제작 초기에는 이처럼 다양한 색상과 문양이 한데 이어져있었을 것이므로 대단히 화려했을 것이다.
한편 이 사본은 일찍이 혼아미 고에츠(本阿弥光悦 1558-1637)가 대단히 소중히 간직했던 데에서 유래하여 <혼아미기레(本阿弥切)>라고도 한다. 에도 시대에는 와카사(若狭)* 지방의 영주였던 사카이(酒井) 집안의 소장이었다.

*와카사:지금의 후쿠이(福井)현 지방

부분일람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