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東晋)의 불타발타라(仏駄跋陀羅) 번역의《화엄경》(60권본)에 대한 주석서《화엄문의기(華厳文義記)》권제6의 사본이다. 뒷부분의 제목 밑에 “천보10년 사문 영유(天保十年沙門霊裕)/재보산사집기(在宝山寺集記)”라고 쓴 것을 보면 영유 스님이 559년(天保 10) 보산사에서 정리한 것임을 알 수 있다.《속고승전(続高僧伝)》권제9에서 영유의 전기를 보면 그의 저서 중에 <화엄소급지귀합9권(華厳疏及旨帰合九巻)>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화엄소>의 일부가 본 권의 내용에 해당한다고 생각된다. 이 권은《화엄문의기》의 유일한 사본이며 서사 연대는 찬술과 그다지 멀지 않는 6세기 후반으로 여겨진다. 원래는 두루마리 형태의 책이였으나 그후 접는 형태의 책으로 고쳐졌고 다시 두루마리 형태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