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법화경은 도다이지(東大寺) 절 신젠인(新禅院)의 지장보살상의 태내납입품이며 모두 8권으로 갖추어져 있다. 전체는 일품경(一品経)의 형식
으로 서사되어 있으며 각 품마다 거의 발원문이 있다. 발원문에 의하면 1288년(正応 원년) 6월에서 8월에 걸쳐 새로이 조성된 도다이지 절 신젠인의 지장보살상의 태내에 봉안하기 위해 도다이 절의 승려들이 중심이 되어 결연 서사한 것이다. 또 지칸(慈観)이란 사람이 ‘인기품(人記品)’ 뒤에 쓴 원문 속에 “새로이 지장보살상 2척6촌의 성용(聖容)을 조성하여 세우다”라고 하여 이 지장보살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상 높이가 80㎝ 정도의 비교적 작은 상 안에 봉안되기 때문에 이 경의 크기도 세로가 15.5㎝ 정도로 주문해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