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원포귀범도(遠浦歸帆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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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계(牧谿) 그림으로 전함
  • 1폭
  • 종이에 먹
  • 세로 32.5cm 가로 112.3cm
  • 남송시대 13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 A甲812

중국 후난성(湖南省)의 소수(瀟水)와 상수(湘水)가 합류해 동정호(洞庭湖)에 닿는 일대는 당시대의 이백이나 두보의 시 등을 통해 널리 회자되었고 문인들이 모여드는 경승지였다. 이 소수와 상수의 합류 지점인 소상(瀟湘)의 풍광 가운데 평사낙안(平沙落雁, 모래톱에 내려앉은 기러기), 원포귀범(遠浦歸帆, 먼 포구로 돌아오는 돛배), 산시청람(山市晴嵐, 봄 기운에 쌓인 산촌 풍경), 강천모설(江天暮雪, 해질녘 산야에 내리는 눈), 동정추월(洞底秋月, 동정호의 가을 달), 소상야우(瀟湘夜雨, 소상강에 내리는 밤비), 연사만종(煙寺晩鍾, 해질녘 산사의 종소리), 어촌석조(漁村夕照, 저녁 노을 물든 어촌)의 여덟 경치를 고른 것이 ‘소상팔경(瀟湘八景)’이며 북송시대 중엽 무렵에 문인화가 송적(宋迪)이 그리기 시작했다고 여겨진다.

이후 많은 화가가 소상팔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 그림은 수묵화에 특출났던 남송시대의 선종 승려인 목계(牧谿, 생몰년 미상)가 그렸다고 전하는 두루마리 그림을 경치별로 하나씩 잘라서 족자 형태로 만든 작품 중 1폭이다. 목계는 촉 지방(사천) 사람으로 불법상의 존칭인 법휘(法諱)는 법상(法常)이다. 고향이 같은 무준사범(無準師範, 1177~1249)의 법통을 이어받은 후계자이며 서호(西湖) 육통사(六通寺)의 개산조였다. 강 위를 가로지르는 돛단배와 그 그림자의 습윤한 공기를 전해주는 절묘한 담묵 표현은 중국에서 한때 유행하다 그쳤으나 일본에서는 널리 선호되었다.

이 그림은 아시카가(足利) 쇼군 가문이 소유한 중국 문물 컬렉션의 최고봉으로 이름난 ‘히가시야마 어물’ 가운데 하나로, 그림을 자르는 데 관여했다고 여겨지는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 1358~1408)의 감정 도장인 “도유(道有)”(사각형 도장의 붉은 글씨)가 그림 끝에 찍혀 있다. 나중에는 한때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소장하면서 매우 유서 깊고 귀중한 ‘대명물(大名物)’ 작품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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