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풍병(風病) 병초지(病草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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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에 색
  • 세로26.0cm 가로30.9cm
  • 헤이안~가마쿠라시대 12세기
  • 교토국립박물관

여러 가지 질병과 기형에 관한 설화를 그린 두루마리 그림의 일부(단간)이다. 각 증상은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과 ≪의심방(醫心方)≫ 등 경전이나 학술서에서 출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정법염처경≫과는 육도(천상,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 가운데 인도의 고뇌를 나타낸 점에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지옥초지(地獄草紙)>, <아귀초지(餓鬼草紙)> 등과 함께 고시라카와 상황(1127~1192)이 두루마리 그림을 다수 봉납한 렌게오인 절[蓮華王院] 보장(寶藏)의 <육도화> 중 일부로도 간주된다.

한편 구체적인 지명의 기술과 풍부한 풍속 묘사 그리고 무엇보다 고뇌나 비웃음 등 개개인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생생하게 포착함으로써, 단순히 그림풀이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의 골계까지 담아내서 매우 생생한 동시대의 설화로 구성하고 표현한 점이야말로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제작 당시의 규모는 알 수 없으나 그림 21점이 남아 있으며 그 대부분이 과거에는 한 권의 두루마리에 수록되어 전해 내려왔었다. 쇼와시대에 단간이 되었고 그중그림 9점이 현재 교토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각 단은 두꺼운 종이인 대지에 붙여 장황된 상태였으나 2016년에 끝마친 수리를 통해 액자 형태에서 두루마리 형태로 바뀌었다. 각 단의 화풍이 자유분방한 묘선을 의도한 것부터 고도의 정밀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까지 폭넓은 점으로 보아 여러 명의 숙달된 화가가 분담 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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