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위에 쓰여진 게이조 슈린(景徐周麟)의 제기(題記)에 의하면 이 준마도는 무로마치 막부 초대장군인 아시카가 다카우지(足利尊氏)의 초상화 속에 그려져 있던 말을 다시 옮겨 그렸다고 한다. 그림을 의뢰한 사람은 당시의 장군이었던 아시카가 요시즈미(足利義澄)일 가능성이 높으며, 렌키켄(聯輝軒) 절의 슈잔 에이수(就山永祟)에게 하사되었다. 화가에 대해서는 ‘화공’으로만 적고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유려한 묘선과 치밀하고 가늘게 그린 털 등의 표현으로 보아 당대 일류 화가가 그린 것이 분명하다.